윤여철 현대차 사장 "점점 더 차가 안 팔린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7.15 11:41

중앙교섭 문제 반드시 개선돼야

"고유가로 인해 점점 더 차가 팔리지 않고 있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사장은 15일 직원 가족들에게 보낸 통신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중 삼중의 교섭구조를 가진 현재의 중앙교섭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고유가 피해가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면서, 내수판매가 10% 이상 줄어들었고 일부 차종들은 판매가 40%이상 급감하는 등 경영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생존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인데도 "금속노조에서는 중앙교섭 참여를 관철시키고자 지난 7월 2일과 10일 파업에 이어 이번 주에도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와 사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상황에 중앙교섭 문제로 파업에 나서는 우리들의 모습을 고객과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고객의 실망과 국민의 지탄이 어떤 피해로 되돌아올지 너무나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금속노조가 요구하는 교섭은 중앙교섭 후 또 지부교섭을 하고 다시 지회교섭까지 해야 하므로 이중, 삼중의 파업과 혼란을 피할 수 없다"며 "중앙교섭 문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렇게 중앙교섭에 나설 경우 노사는 물론 직원과 가족 모두에게 큰 혼란과 피해가 돌아올 것이 뻔한 상황"이라며 "심각한 문제점들을 개선하지 않은 지금과 같은 형태의 중앙교섭에 나설 수 없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금속노조에서 회사가 중앙교섭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지부 임금교섭과 관련한 어떠한 안을 제시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데 회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사장은 "세계자동차산업의 위기 속에 우리도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이제라도 중앙교섭과 관련한 혼란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신속하게 임금교섭을 마무리해 위기극복에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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