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잽을 연거푸 맞아 그로기에 몰린 상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7.15 11:43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사나 기관 등 매수주체가 자신감이 사라진 듯 하다. 수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적은 매도에도 장이 상당히 물러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티센터장은 15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510선까지 물러서며 낙폭이 심화되고 있는 데 대해 "매수주체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외국인들의 조그만 매도에도 매수주체가 없어 쉽게 미끄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고 미국발 신용위기가 재점화되는 와중에 기관이라도 선뜻 매수에 나서지는 못하면서 약간의 '잽펀치'에도 휘청거리는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 1900선에서 하락할 당시에는 적정 수준에 대한 전망으로 기관 매수가 이뤄졌지만 1500선을 밑돈 이후에는 이를 시일에 상승반전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의 신용위기 재발 우려가 대두되면서 자금을 집행하는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기관들이 향후 정세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망세로 일관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외국인들이 오전 11시25분 현재 12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관이 90억원 가량의 순매수로만 대응해 코스피지수는 미끄럼틀처럼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센터장은 "현재 국내증시는 권투로 치면 연거푸 잽을 맞아 그로기에 몰린 상황"이라며 "글로벌 펀더멘털에 의문이 가속화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 미끄럼틀을 타듯 서서히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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