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李대통령 발언 요미우리 보도 사실무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7.15 10:23

(상보)"李대통령, "독도 표기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요청 보도 관련

청와대는 15일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 "지난 9일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담 당시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만났을 때 이 대통령은 '미래 지향의 한일 신시대를 열어가자는 이 시점에 그런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된다. (영유권 명기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에게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주기 바란다'는 말했다는 발언은 있지도 않았다"며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는 터무니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만약 이 같은 보도가 한국 내부를 분열시키고 독도문제를 왜곡하려는 일본 측 언론플레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본 요미우리는 이날 자 인터넷 판에서 지난 9일 G8 확대정상회담 당시 후쿠다 일본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일본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표기하겠다"고 통보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후쿠다 총리의 발언을 공식 '통보'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외교 차원의 공식) 통보는 (정부의) 의지를 담은 것이기 때문에 후쿠다 총리의 발언을 통보라기 보다는 일본 측 사정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다 총리가 먼저 독도 얘기를 꺼냈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이 먼저 우려를 전달했고, 후쿠다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의 우려나 걱정을 잘 알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 취지에 대해서는 "일본도 내부적으로 영유권 명기 문제를 '톤 다운'한 것에 대해 복잡한 분위기가 있을 것"이라며 "정치인이나 그런 사람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랬을(흘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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