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기다려달라"? 요미우리 보도 파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7.15 09:48
↑이 대통령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 기사. 빨간 상자 안의 문장이 해당 부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중학교 사회과목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겠다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통보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리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일간지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이 14일 밤 보도했다.

이 신문은 'G8 정상회의' 기간 중이던 지난 9일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케시마(독도)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후쿠다 총리의 말에 이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 내용은 13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지난 9일 일본 총리와 가졌던 짧은 비공식 환담 자리에서는 그 같은 의견을 주고 받은 일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사실관계가 달라 파문이 예상된다.

또 이 대변인이 "이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에게 독도 영유권 표기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한 것과 달리 "기다려달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강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후쿠다 총리의 "쓰지 않을 수 없다"는 발언도 "후쿠다 총리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겠다고 말했다"는 이 대변인의 설명과 거리가 있다.

한편 이 신문은 일본정부가 지난 2월 해설서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이 대통령의 취임과 겹쳐 보류됐으며 이로 인해 집권 자민당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 문부과학성이 명기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자민당 일부 의원들이 '고유영토'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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