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육협회 임시회장을 맡은 박창규 에이미트 대표는 이날 "소속사 공동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30% 정도 할인 판매한다"며 "현재 공동 판매에 21개 업체가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입육협회의 이번 공동판매 개시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입육협회는 비난 여론을 감안해 연합전선을 구축, 30% 할인을 통해 수요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재 판매중인 대부분의 물량은 지난해 수입 후 검역 재개로 발이 묶여 유통기한이 한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동결육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가격할인'보다는 '가격조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결육은 냉장육으로 보관하다 중간에 얼린 고기로 처음부터 얼린 냉동육보다 유통기한이 1년 짧다. 냉동육의 유통 기한은 통상 2년이며 동결육은 1년 미만이다.
현재 판매중인 동결육은 유통기한을 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생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품질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유통기한 만료를 코앞에 두고 수입원가 수준에서 '떨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수입업체 관계자는 "30% 할인은 현재 국제 시세 대비 30% 저렴하다는 뜻"이라며 "작년 이맘때에 비해 사료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하면 작년대비 단순 30% 할인은 어렵고 현재 판매 가격은 대부분 원가 수준에서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육협회는 공동판매와 함께 자율규제 등 업계 이익단체로 공동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회장단을 구성,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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