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지급불능 사태는 미국 모기지 금융 시스템의 마비를 의미한다"며 "지난 3월의 베어스턴스 사태와는 분명 달리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어스턴스가 당시 미국 5위의 금융기관이었지만, 그 자산 규모와 영업수익 규모가 패니맥과 프레디맥의 25%에 불과한 만큼 파급 효과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물론 미국 정부가 강력한 사태 진화 의지를 나타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암박파이낸셜과 MBIA 등의 사례를 미뤄볼 때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신용도를 대변하는 두 기관의 유동성이 경색될 정도니 사태를 만만하게 봐서는 곤란한 지경"이라며 "현재의 상황이 잘 수습될 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 산하 기관이 파산에 이르렀다는 것 자체가 현재 미국 모기지 업체들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며 "상당 기간 미국 신용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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