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美 정부 구제책은 '재앙'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7.14 22:26

정부가 국민에 책임 전가하는 꼴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미국 정부의 국책 모기지업체 구제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로저스는 14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니매, 프레디맥 등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가 이미 근본적인 파산 상태에 처했다며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진짜 재앙'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특히 의회가 재무부의 구제책을 승인할 경우, 이는 정치권이 모기지업체의 부실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3일 최근 자금 확충 우려를 빚고 있는 정부 보증 모기지 기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긴급 구제 방안을 발표했다.


긴급 구제안의 주요 내용은 세가지. △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가 나서 두 기관의 주식을 매입, 직접 자금을 공급하고 △ 현재 각각 22억5000만달러 한도인 두 기관에 대한 크레디트라인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 뉴욕 연방은행의 재할인 창구를 두 기관에 개방해, 2.25%의 금리로 자금을 직접 대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오전 8시30분 현재(현지시간) 프레디맥과 패니매는 1.75달러, 2.30달러 각각 상승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위기설이 대두된 지난주에만 각각 45%, 4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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