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하이닉스, 차량용 반도체사업 제휴

더벨 최명용 기자 | 2008.07.15 08:40

하이닉스 제휴 파트너 씨앤에스와 현대차도 제휴 추진

이 기사는 07월14일(18: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하이닉스반도체가 현대그룹 해체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을 놓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설계전문회사(팹리스)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량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인터넷 전화, 내비게이션용 칩 등을 개발해온 씨앤에스는 이번에 자동차용 반도체의 설계를 추진한다. 씨앤에스가 설계한 반도체는 하이닉스의 파운드리라인에서 생산된다. 하이닉스는 씨앤에스에 45억원을 투자해 씨앤에스 지분 5%도 확보하기로 했다.

씨앤에스의 자동차반도체 개발을 위한 또 다른 파트너는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가 유력시 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씨앤에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의 제휴까지 확정되면 차량용반도체 연구개발(R&D)은 씨앤에스, 공정 및 생산은 하이닉스, 수요처는 현대차가 된다. 씨앤에스를 중심으로 현대차와 하이닉스가 삼각 형태의 전략적 제휴 라인이 완성되는 셈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필요해 R&D 과정부터 생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차량 별로 별도 설계를 해야 하고, 분야별로 전문화돼 있어 자동차공학박사와 반도체 전문가, 공정 전문가 등이 모두 함께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손꼽힐 만큼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현대차가 씨앤에스가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의 성능을 입증하고 하이닉스를 통해 제품 브랜드와 신뢰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 성능 고도화에 따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였으나 2011년엔 2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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