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독도 땅밟기 싸움, 日네티즌 비웃음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7.14 18:48

한국 국회의원들이 일본 네티즌들의 비웃음거리가 돼 안타까움을 샀다.

일본이 14일 중학교 교과서 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통보하자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헬기를 이용해 독도로 날아갔다.

문제는 앞서 13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불거지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독도에 서로 먼저 가겠다며 논쟁을 벌인 것. 결국 이날 서울에서 독도까지 각각 헬기를 타고 가기로 했지만 먼저 독도 땅을 밟기 위한 신경전은 이어졌다.

조선일보 기사 '여야 낯뜨거운 '독도 상륙' 경쟁' 기사가 일본어판으로 나가는 등 관련 사실을 다룬 보도가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은 조롱을 쏟아냈다.

일본의 익명게시판 '2ch' 등에는 "한가한 나라다"(ID:oaWAARgK0), "이런 것들이 나라 움직이고 있다"(ID:0XwHGiKo0), "이것이 진짜 '선진' 싸움이다" 등 비난의 글이 이어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거기 일본이다. 여권은 가지고 있냐"(ID:WB6z96lU0)고 공격했고 "경제위기인데 쓸데 없이 연료 사용하지 마라"(ID:827qUUv0)고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선두를 다투다 공중에서 충돌해 헬기가 산산조각 나면 일본에게 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거냐"(ID:0i10whJN0)고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반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것"(ID:yLRswslv0), "미국 쇠고기 문제 비난의 화살을 딴 데로 돌리려 다케시마를 부추긴다"(ID:Zk04A4zt0) 등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13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독도방문 계획을 밝히자 11일 먼저 독도를 가겠다고 했던 민주당은 "새치기 당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나라당도 "당 차원에서 방문 계획하고 있었는데 민주당에서 먼저 발표 해버린 것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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