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은 영국 런던에서의 주재원 생활과 씨티뱅크와 같은 외국 금융사에서 근무한 경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또 헝가리 현지법인을 책임진 경험에 대해서는 "영업이나 상품, 조직운영에 있어서 한국 금융기관들이 자칫 빠질 수 있는 단순한 모방의 부작용과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CEO를 꿈꾸는 이라면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험의 가장 중요한 면은 동시대에 펼쳐져 있는 각기 다른 시간적 발전단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시간적 발전단계는 단축시킬 수는 있지만 생략할 수는 없다"며 "단축을 위한 아이디어는 역시 글로벌 경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국제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김 사장은 1983년 미국 와튼스쿨 졸업 후 씨티은행에 입행해 서울지점 기업금융부장, 기획실장을 지냈다. 1988년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헝가리와 런던 현지법인 사장을 거쳐 대우증권 국제사업본부장을 맡으며 국제 금융 전문가로서의 이력을 쌓았다. 2001년 메리츠종금(옛 한불종금) 사장으로 옮긴 후 2007년부터 메리츠증권 사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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