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선고 이틀 앞..삼성 초조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7.15 10:57

16일 삼성 CEO들 대거 방청할 듯

삼성그룹 전 직원들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선고 공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직원들은 선고공판 당일 대거 방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의 주요 계열사 회장단 및 사장단 수십명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검찰의 구형이 진행된 공판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부회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황창규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임형규 삼성전자 신사업팀 사장 등 20명 내외의 사장단이 참석했었다.

이날 구형이 끝나고 민병훈 재판장이 다음 선고공판일에 대해 "16일 오후 1시 30분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된다"고 말하는 순간 일제히 상의 주머니 안쪽의 수첩을 꺼내 날짜를 기입하는 등 다가올 선고공판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일 중국 출장 후 귀국길에서 이 전 회장이 빠진 삼성의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지금은 대주주의 신분 외에 삼성과의 모든 관계를 끊었으나, 오늘날의 삼성을 이끈 장본인인 만큼 삼성 가족들이 선고 형량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준웅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 징역 7년에 벌금 3500억원,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전 전략기획실 부회장), 김인주 삼성전자 상담역(전 전략기획실 사장)에 대해 각각 징역 5년, 현명관 전 비서실장 등에 대해 각각 3년의 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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