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미우리 "독도 영토 표현 한국 배려" 주장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7.14 16:00

韓 '고유' 표현 안했지만 영유권 명시…"뻔한 속셈"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중학교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기술과 관련해 표현 수위 측면에서 한국을 배려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케시마(독도) 중학교 해설서 명기, '영토' 둘러싼 표현에 한국 배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을 피하고 '일본과 한국 사이에 독도를 둘러싼 주장에 차이가 있어 북방영토(러시아와의 분쟁지역)와 같이 일본의 영토 및 영역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기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해설서에서 북방영토와 관련해 '일본 고유의 영토가 현재 러시아 연방에 불법으로 점거되고 있다'고 기술한 것에 비해 독도와 관련해서는 한국에 대한 배려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한국의 강한 반대여론과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린 'G8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후쿠다 수상과의 정상회의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일본 정부가 북방영토와 대등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측면에서 독도의 영토 문제를 명확히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어 오는 2012년부터 사용되는 새 중학교 사회과목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주일 한국대사관측을 통해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그러나 '고유'라는 표현만 빠졌을 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명확히 하고 있는 내용이 자세히 포함돼 국내에서 반발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을 배려했다는 태도 역시 벌써부터 "뻔한 속셈"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한국민들의 비난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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