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펀드자산 비중, 미국의 절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7.14 14:27

가입채널 은행 편중…미국은 직판 등 다양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한 '펀드투자자의 특성에 대한 한미 비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금융자산에서 펀드자산비중은 2007년말 기준 9.8%로 미국(22.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한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 및 개인퇴직계좌(IRA)에 의한 펀드투자를 제외한 펀드자산 비중도 14.2%에 달해 한국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펀드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주로 젊은층이 다수의 펀드에 가입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가입한 펀드 숫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945년 이전에 출생한 고령투자자 비중도 한국은 4%에 불과했으나 미국은 21%를 차지했다.

판매채널의 다양성에 있어서도 한국은 미국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국내 펀드투자자들의 펀드가입 경로는 은행(68.2%)이 압도적이었으다. 미국은 투자자의 66%가 퇴직연금채널을 통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주로 펀드에 가입하는 반면 미국은 퇴직연금채널, 독립 FP, 직판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협회는 "현재 한국의 펀드산업은 아직 성장초기단계로 주로 젊은층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독립 FP 제도가 도입되고 퇴직연금이 활성화되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는 자산운용협회가 2007년 미국자산운용협회(ICI)에서 173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국내 펀드투자자 특성 관련 조사자료와 비교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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