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원장 "올해 취업자수 20만명으로 급감"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7.14 14:00

채욱 KIEP 원장 "유가 4분기에 135달러 안팎"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취업자수가 지난해 28만명에서 올해 2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는 3분기에 135 달러로 상승한 후 4분기에는 130 달러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실질구매력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영향이 앞으로 고용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 원장은 이에 따라 올해 취업자수 증가세는 지난해 28만명에서 20만명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부진의 원인은 "‘제조업의 자동화·IT화’, ‘유통서비스업의 대형화·전문화’, ‘도소매·음식·숙박업의 구조조정’ 등 구조적 요인에 경기적 요인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하반기 세계 경제의 최대 현안은 고유가 전망 속에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고 주장하고 “특히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원장은 이어 "유가는 3분기 135달러로 상승한 후 4분기 다소 하락해 130달러 내외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이는 ‘원유 수급 불균형’, ‘투기수요 확대’, ‘자산시장 침체 장기화’가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에서 기업의 대응능력은 ‘유연성’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연성을 결정짓는 것은 ‘기업 자신의 노력’외에도 ‘행정규제’와 ‘노사관계’ 등의 외부요인 등이 있다”면서 규제철폐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김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화정책은 내수침체를 가속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운용하고 내수기반을 확충해 성장모멘텀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하반기 경제운용은 ‘물가 안정’, ‘민생안정과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취약계층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 지속’, ‘고유가 상황 확산에 대비한 상황별 위기관리계획을 마련·시행’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