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MS-아이칸 연합 제안도 거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7.13 16:29
세계 2위 검색업체 야후가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과 연계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야후가 13일 비지니스와이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자사의 검색서비스 부문을 MS에 매각하라는 MS와 아이칸의 제안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야후는 구글과의 검색광고 협력에 성공한 자사의 검색 서비스 부문의 상업적 가치가 MS와 아이칸의 인수 제안을 상회하며 이에 따라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후 주요 주주인 아이칸은 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 등 야후 이사회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이에 지난 5월 인수 제안을 철회했던 MS까지 7일(현지시간) 아이칸의 제리 양 CEO 축출과 이사회 교체가 성공할 경우, 인수 협상을 재개하겠다며 야후를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이칸과 MS가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며 "야후 이사회가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보스톡 회장은 또 강요 또는 협박에 못 이겨 야후 주주들에게 최선이 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후 전체를 인수하기 위한 보다 정직한 제안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음달 1일 이전 야후 전체 인수 제안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야후에 따르면 MS와 아이칸은 11일 저녁 야후 검색 부문 인수를 제안하며 야후 측의 24시간 내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야후는 '이상하고 기회주의적인 일'이라는 말로 아이칸과 MS의 공조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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