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머니, 하반기에는 A증시 흔든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7.13 11:34
이른바 '핫머니'로 불리는 국제투기자금이 올 하반기에는 중국 내국인만 투자할 수 있는 A증시에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은행(BOC)의 글로벌 금융시장 담당 부서에서 작성한 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싱가포르증시에 상장된 'FTSE/신화차이나 인덱스' 선물거래에서 최근 12월물 가격이 증시 반등 전망을 반영해 현물에 비해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됐다. 그런데 이후 본토증시가 추가로 급락했다. BOC는 결국 이 과정에서 중국 증시에 대한 해외자금의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기업 이익이 큰 변화없이 주가는 반토막난 기업들이 적지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하이A증시는 올들어서만 50% 정도 폭락한 상태다.

핫머니는 성격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예금금리 차이와 위안화 절상을 노린 다소 얌전한 돈과 금융시장에 투자해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돈으로 나눌 수 있다.

BOC는 금융시장 투자를 위한 핫머니 유입은 2005년부터 있었다고 파악했다. 이중 일부는 지난해 모기지시장 위기가 폭발하자 중국에서 빠져나갔다. 하지만 올해 4월 신용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자 재유입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BOC는 핫머니의 규모와 지속적인 유입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급락한 현 시점에서 핫머니가 A증시로 이동할 수 있고, 하반기 증시 반등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핫머니는 미국 및 홍콩과 중국 본토간 예금금리 차이를 노리거나 위안화 절상을 겨냥하고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핫머니의 대규모 A증시 유입이 가시화될 경우 반토막난 중국 증시에 상당한 수급 모멘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역으로 빠져나갈 때는 그만큼 큰 충격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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