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주거시설 등 건립...도심 복합개발
- 서울시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 조성"
서울시는 낙후된 종로 세운상가 주변 43만8585㎡를 도심 속 친환경 녹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하고 해당지역 자치구에 주민공람, 의회의견청취, 공청회 등 절차 이행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9만㎡(폭 90m, 길이 1㎞)의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 도심 내 부족한 공원·녹지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북한산에서 관악산까지 연결되는 남북 녹지축의 핵심이 된다. 또 청계천변에 공공 공지를 확보, 녹지축과 연계한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시는 문화유산인 종묘를 보호하기 위하여 이 일대 건축물 높이를 기존 세운상가 높이(약 55m) 이하로 제한했다. 종묘정전 진입 축을 고려, 어도축(과거 임금이 종묘를 드나들던 축을 녹지축으로 만든 통로)을 연장해 종묘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이밖에 전체 면적의 30%이상을 주거 용도로 정하되 주거비율의 과도한 증가 방지 및 복합개발 유도를 위해 주거면적을 블록별 전체 개발 연면적의 50%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
시는 이외에도 이곳에 종합예술공연시설과 야외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 도심 속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모두 6개 사업구역으로 이뤄진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은 관련 행정 절차가 이행된 후 각 구역별로 본격 추진된다. 1단계 구간인 세운1구역 도시계획시설사업은 오는 11월 현대상가 철거를 목표로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을 통해 기존 세운상가 일대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도심 녹지축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이 일대는 역사와 문화, 첨단, 디자인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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