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겨레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통일교육협의회가 개최한 '2008 대학생 금강산 생명평화캠프'에 참가했던 이인복(23.경북대 사학과2)씨는 "11일 오전 4시50분께 검은색 옷을 입은 중년 여성이 해수욕장 남쪽에서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는 것을 봤고, 5~10분쯤 뒤에 10초 정도 간격으로 ‘땅’ ‘땅’하는 총성과 함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총성이 난 방향을 보니 한 사람이 쓰러져 있었고 (내가 있던 곳에서) 300m 가량 떨어진 숲속에서 군인 3명 가량이 뛰어 나와 쓰러진 사람이 살았는지를 확인하려는 듯 발로 건드리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총성이 울릴 당시 해수욕장 해변숙소 주변에는 관광객 5명 가량이 더 있었고, 사고를 처음 봤을 때 북한 군인들의 훈련 상황이거나 내부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해 오래 있지 않고 숙소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과 관련해 그는 "실개천이 있기는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사고현장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이 보였고, 철조망은 (실제로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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