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50달러? 3차 오일쇼크의 기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7.12 12:01

11일 장중 147달러까지 치솟아…"유가 연말까지 200간다" 전망도

유가 150달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바로 '3차 오일쇼크'를 인정하는 기준선이라는 점이다.

한국 정부도 유가 15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기준으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그만큼 유가 150달러 시대를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선다면 '3차 오일쇼크'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유국의 증산 기대감으로 13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던 국제 유가가 11일(현지시간) 장중 147달러까지 치솟으며 150달러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유가는 다음주께 배럴당 150달러를 딛고 올라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 시장 상황을 설명할 단어는 바로 '패닉'이다. △ 공급 불안 지속 △ 개도국의 원유 수요 급증 △ 여전한 투기수요 △ 새로 개막한 허리케인 시즌 등 계절적 요인 등 쌓은 악재들로 가뜩이나 충격에 취약한 상황에서 이란이라는 대형 지정학적 사건이 터지며 유가는 겉잡을 수 없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유 시장은 지난 6월 이후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하루에 10달러 이상 급등하는 일도 발생했고, 이제 며칠동안 10달러 이상 유가가 움직이는 것에는 무덤덤할 정도다.

무서운 유가 상승세는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경기침체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위기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고유가와 그에 따른 산업 경제 침체가 최악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스라엘의 현지 언론인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 공군이 이라크 상공에서 이란 공격을 대비한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미사일 실험발사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낳았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인 마크 레지브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비행훈련이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지만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2.4%(3.43달러) 오른 145.08달러로 마감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유가는 147.27달러까지 치솟았다.

아담 시멘스키 도이치방크 수석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프리미엄이 지난 이틀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란과 미국 사이에 협상이 있을 것이란 사실 말고는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 그러나 마찰 가능성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는 최근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위기와 더불어 가장 큰 경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물론 전세계 증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갈 경우 주식을 매도해야한다는 얘기가 심상찮게 들려올 정도다.

유가 150달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국의 불안감은 매우 높다. 유가 150달러는 100달러와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147달러까지 오른 상황에서 유가 150달러 진입은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달러 약세와 증시 하락으로 원자재 자금 유입 속도가 빨리지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1.59달러대로 다시 치솟았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지 않는한 유가가 단기 하락할 가능성은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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