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매도행진' 외인, 이 종목은 샀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7.13 15:15

사상 최장기간 순매도 공세 중 조선·해운株에 '러브콜'

외국인투자자의 기록적인 '셀코리아'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3299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치면서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 기록(종전 24일)을 갈아치웠다. 단 25거래일 만에 순수하게 내다 판 규모만 7조724억원에 이른다.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무차별한 매도 공세 속에서도 사들인 종목은 무엇일까.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9일부터 7월11까지 사상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 공세를 퍼 붇는 중에도 조선·해운주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을 157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또 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도 623억원, 322억원 어치 사들였다.

대우조선해양은 128억원 어치 사모았고, 한진해운(142억원), 대한해운(147억원)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금융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대우증권을 535억원 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380억원), 우리금융(289억원), 메리츠화재(115억원) 도 많이 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도 3600억원 어치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하지만 태웅, 현진소재, 동국산업 등 조선기자재주는 골고루 사들였다.

외국인은 태웅을 230억원 어치 사들였고, 현진소재와 동국산업은 각각 141억원, 4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태웅은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를 주로 만드는 코스닥 단조 대장주이고, 현진소재는 용현BM을 자회사로 둔 메인샤프트 생산업체이다. 또 동국산업은 윈드타워 세계 시장 1위 업체인 동국S&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외국인은 이밖에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된 CJ인터넷(107억원), 남광토건의 최대주주인 알덱스(86억원), 새내기 교육주 씨디아이(78억원) 등에 눈독을 들였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매도 기조 속에서도 일부 조선·해운주 및 조선기자재주에 대해서는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이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관심을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