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잠정 중단, 현대아산에 타격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7.11 17:13
금강산 관광객 박모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당국이 11일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여름 성수기에 관광객을 최대한 유치하려 했던 현대아산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현대아산은 사고가 발생하자 매우 당혹해 하며 "정부당국과 협의해 후속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은 올해 관광객 55만명을 목표로 했으나 관광이 중단되면서 매출과 순익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7월부터 가을 단풍철까지가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기여서 현대아산이 받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총격을 하게 된 경위야 어떻든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관광이 재개된다고 해도 일정 기간 관광객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가 출항하며 시작됐고 2003년 9월부터 육로관광이 실시되면서 더욱 활성화됐다.

현대아산은 창립 이후 대규모 대북 투자 등으로 줄곧 적자를 냈으나, 2005년 57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뒤 2006년 37억원, 지난해 100억원대 흑자를 올렸다.

현대아산은 올 상반기에 금강산 관광객 19만명을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11만5000명 대비 8만5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금강산 관광 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94만명이 금강산을 찾았으며 올 8~9월에 누적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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