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신입행원 사령식후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계약 완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융감독 당국이 매각 승인을 계속 보류하고 있다. 론스타측이 다른 방법을 찾고 있지 않나.
▶론스타나 HSBC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외환은행 직원이나 고객들은 전략적인 주주를 원하고 있다. 여전히 이 딜이 유지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근 몇몇 국내은행들은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외환은행은 얻을 것이 없다. 외환은행은 HSBC로의 인수를 통해 금융서비스, 상품개발, 고객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확실히 증진시킬 수 있다.
-지난 7~10일 미국 출장기간에 론스타와 접촉했나
▶론스타와 이번 딜과 관련된 회의를 했다. 계약 성사를 원하는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 이런 입장은 HSBC에도 전달했다.
-론스타 측 반응은.
▶예전과 특별히 다를 게 없었다. 그들도 이 계약이 성사되기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론스타는 투자자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수년간 기다려온 투자자들이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자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실 '법적 불확실성'의 정의도 확실치 않다. 금융당국은 외환은행 헐값매각과 관련된 최종심이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것을 두고 법적 불확실성이라도 추축하는 것이다.
-지금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금융위원회 입장은 재고돼야 한다. HSBC나 론스타가 어려운 상황에서 론스타가 지분을 팔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재고돼야 한다. 론스타는 지난 해에도 지분 13%를 분산 매각한 바 있다. 필요한 주주에게 지분을 팔지 못하게 할 근거가 없다.
-7월말 계약 만료 시점에 대한 전망은.
▶확답을 드릴 수 없다. 성사가 안된다면 다시 계약 연장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론스타와 HSBC는 투자자와 주주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도 이 계약이 파기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금융당국 설득 작업도 하고 있나.
▶금융위와는 주기적으로 이 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금융위도 지금 상황이 외국인 투자자와 금융산업과 연계된 한국의 이미지와 어떻게 보일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우리로서도 이 계약의 성사가 한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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