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HSBC,7월 넘기면 계약연장이 최선"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7.11 15:21

[일문일답]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11일 론스타와 HSBC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이 오는 7월말까지 성사되지 못하면 추가 연장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신입행원 사령식후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계약 완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융감독 당국이 매각 승인을 계속 보류하고 있다. 론스타측이 다른 방법을 찾고 있지 않나.

▶론스타나 HSBC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외환은행 직원이나 고객들은 전략적인 주주를 원하고 있다. 여전히 이 딜이 유지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근 몇몇 국내은행들은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외환은행은 얻을 것이 없다. 외환은행은 HSBC로의 인수를 통해 금융서비스, 상품개발, 고객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확실히 증진시킬 수 있다.

-지난 7~10일 미국 출장기간에 론스타와 접촉했나

▶론스타와 이번 딜과 관련된 회의를 했다. 계약 성사를 원하는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 이런 입장은 HSBC에도 전달했다.

-론스타 측 반응은.

▶예전과 특별히 다를 게 없었다. 그들도 이 계약이 성사되기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론스타는 투자자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수년간 기다려온 투자자들이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자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실 '법적 불확실성'의 정의도 확실치 않다. 금융당국은 외환은행 헐값매각과 관련된 최종심이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것을 두고 법적 불확실성이라도 추축하는 것이다.

-지금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금융위원회 입장은 재고돼야 한다. HSBC나 론스타가 어려운 상황에서 론스타가 지분을 팔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재고돼야 한다. 론스타는 지난 해에도 지분 13%를 분산 매각한 바 있다. 필요한 주주에게 지분을 팔지 못하게 할 근거가 없다.

-7월말 계약 만료 시점에 대한 전망은.

▶확답을 드릴 수 없다. 성사가 안된다면 다시 계약 연장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론스타와 HSBC는 투자자와 주주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도 이 계약이 파기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금융당국 설득 작업도 하고 있나.

▶금융위와는 주기적으로 이 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금융위도 지금 상황이 외국인 투자자와 금융산업과 연계된 한국의 이미지와 어떻게 보일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우리로서도 이 계약의 성사가 한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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