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먼트 "2012년 업계 3위권 든다"

더벨 정호창 기자 | 2008.07.14 09:10

[VC전략2008]⑪구본천 대표 "투자이익 실현은 IPO보다 M&A"

이 기사는 07월11일(12: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12년 펀드 운용액 1조원, 업계 3위 도약'

LG벤처투자가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밝힌 '비전 2012'의 핵심 내용이다. LB인베스트먼트에게 있어 올해 화두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변화'다.

구본천(사진)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현재보다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LG'란 이름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추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사명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펀드의 대형화를 추구해 "2012년 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 대표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 한정된 투자로는 펀딩에 한계가 있다"며 "펀드의 대형화를 위해선 투자와 펀딩 모두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중 구 대표가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은 중국. 성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설립한 상하이 지사에 한달에 한번 이상 방문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특별히 중국을 우선순위로 두는 이유에 대해 그는 "아시아권에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자본시장의 규모가 작아 외국기업이 투자하기엔 무리"라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은 부동산 투자라면 모를까 주식시장은 규모가 너무 작아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구 대표는 중국의 산업별 성장성과 관련해 "13억이 넘는 인구를 대상으로 한 유통, 소비재, 교육, 여가산업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현재 20% 정도인 해외 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했다. 업종별 투자비중은 정보통신(IT) 부문이 40%, 非정보통신 부문이 60%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대만 기업인 CID, Hotung 등과 제휴해 400억원의 '차이나펀드'를 조성하고 현재까지 7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중 두 회사를 미국 나스닥과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2배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올해 펀드 결성 목표는 1000억원선으로 잡았다. 기업구조조정투자(CRC) 부문에서 5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며, 500억원선의 M&A 펀드 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두 펀드가 계획대로 결성되면 LB의 펀드 운용액은 3400억원대로 늘어난다.

올해 투자금 회수(Exit) 전략은 기업공개(IPO) 보다 인수합병(M&A)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 대표는 "현재 국내 코스닥 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아 IPO를 통한 회수전략은 실효성이 낮다"며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관련, 구 대표는 "과거 중국의 벤처 기업들이 미국(나스닥), 홍콩, 싱가포르순으로 해외상장을 원했으나, 최근 중국 증시의 거품과 변동성이 높아지고 다른 해외 주식시장도 침체 등으로 한국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원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코스닥 시장을 성장시킬 기회"라고 역설했다.

한편 구본천 대표는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관련, "벤처투자부문은 전문성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모투자(PEF) 부문에서는 펀딩과 투자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인재 모집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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