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셔틀콕 여왕' 방수현, 해설도 금빛 스매싱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7.14 08:23

추억의 스타 NOW-6

↑베이징 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방수현(사진제공=MBC)

'셔틀콕의 여왕' 방수현(36)이 해설에서도 금메달 사냥을 노린다.

방수현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MBC 배드민턴 해설위원을 맡아 베이징 현지 소식을 안방에 전한다. 그는 지난 2001년 '눈높이컵 배드민턴 슈퍼 시리즈'에서 같은 방송사 해설자로 데뷔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연이어 해설을 맡으며 스타급 해설자로 도약했다.

'말이 조금 빠르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풍부한 경험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호의적 평가를 받았다. 코미디언인 아버지 방일수로부터 물려받은 끼를 방송을 통해 선보인 것이다.

1996년 재미교포 의사와 결혼을 한 방수현은 현재 남편, 8살 아들 하랑, 이제 갓 돌을 지난 딸 예랑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에 거주하고 있다. 매년 한두 차례 한국을 찾아온 그는 오는 27일 올림픽 해설을 위해 두 아이와 함께 한국에 들어온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7월부터 신경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미국에 남는다. 그는 아이들을 친정에 맡긴 뒤 올림픽 개막 직전인 다음달 7일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방수현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며 해설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후배들도 제가 겪었듯 목표를 가지고 힘든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피땀 흘린 만큼 결과는 꼭 나오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연습같이 시합에 임하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절대 못 넘을 벽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도 내놨다. 중국의 텃세만 이겨낸다면 배드민턴은 이번에도 효자 종목의 대를 이어갈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여자단식이 좀 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나머지 종목에선 메달이 나올 것 같은데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메달 색깔은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방수현은 지난 96년 아틀란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스타다. 앞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숙적' 수지 수산티(인도네시아)에 석패하며 은메달에 그쳤지만 특유의 '깡'과 오기로 96년 설욕에 성공했다. 은퇴후에도 방송 중계 해설은 물론 세계베드민턴연맹(BWF) 이사로 활약하며 배드민턴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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