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훌륭히 잘 치러서 30년 동안 민주당에 몸 담아 일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 동안 분열됐던 민주개혁세력이 하나로 다시 집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없이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당내 현안 과제로 △중산층 문제 △물가 문제 △경색된 남북문제 등을 꼽았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향후 (북한과) 친미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잘 살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전당대회는 대의원들이 뜨겁게 참여하고 투표율도 78%로 높았다"며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일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안희정 최고위원과도 많은 말을 주고받았다. 안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에게 "지난 71년 대선 출마 당시의 유세원고를 직접 찾아 읽어봤다"며 "당시 (김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표방하면서 단순히 나이로서 40대 기수론이 아니라 시대적인 과제를 정책과 함께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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