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 "차값인상 시기 문제"

가평(경기)=강기택 기자 | 2008.07.10 13:11
"당장 가격인상을 하지는 않겠지만 시기의 문제다"

르노삼성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자동차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보다 먼저 가격을 올리지는 않겠지만 현대기아차가 차값을 올리면 뒤따라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위르띠제 사장은 10일 경기도 가평군 청아캠프에서 QM5 가솔린 모델 시승행사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그룹 회장이 언급했다시피 원자재 가격 부담을 자동차제조업체들만이 안고 갈 수는 없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인상폭과 시기는 현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현대가 미국시장에서 2% 가량 가격을 올렸고 르노닛산 역시 일본과 미국에서 2%의 가격인상을 발표했다"며 "2%가 업계 표준이 되고 있고 한국시장도 전 세계의 트렌드를 언젠가는 따라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당장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에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격인상과 시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현대가 이 부분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르띠제 사장은 "자동차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하락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르노삼성의 사업계획 수정은 없다"고 밝혔다. "전체 시장이 줄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지만 목표는 한벌 설정하면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지속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본업체의 한국진출과 관련해, 위르띠제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적정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 경쟁력은 일본차에 대비해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위르띠제 사장은 가솔린 모델만 판매되고 있는 SM5, SM7의 경우 디젤모델이 CO2 배출이 적고 연료효율이 높아서 디젤 버전들을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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