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 박중원씨, 성지건설 부사장 사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8.07.10 12:31

(상보) 성지건설 주가 급락 등에 부담느껴

코스닥상장사 뉴월코프의 주가조작 및 100억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두산 4세' 박중원씨가 결국 성지건설 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성지건설은 박중원 부사장이 지난 4일 사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성지건설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전 직장에서의 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최근 회사의 주가도 떨어지고 회사 내부 분위기도 좋지 않자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의 아버지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월말 성지건설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고, 박 부사장은 지난 3월부터 등기임원으로 이 회사에 몸담아 왔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재벌 후예'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하며, 지난해 뉴월코프를 운영했던 박 부사장을 수사 대상에 올리자 거취를 두고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8일 검찰은 성지건설 본사가 아닌 박 부사장의 자택과 뉴월코프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지만, 같은 날 성지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12% 급락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

성지건설은 "박 부사장의 전 직장에서의 개인적인 일이며 성지건설과 이번 수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용오 전 회장의 최대주주 자리는 변동이 없으며, 장남 박경원씨는 부회장직을 계속 맡게 된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박중원씨를 소환해 뉴월코프의 시세를 조종하고 회삿돈을 횡령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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