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인플레 영향 임금인상 우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7.10 07:44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위험 영향이 유로지역 노동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첫번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며 유가 급등의 확산 효과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유럽 의회 연설을 통해 유로지역 임금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대한 ECB의 우려를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확산 효과에 따른 임금 상승세가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 안정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리셰 총재는 "ECB가 인플레이션의 확산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확산 효과의 첫번째 신호가 이미 일부 유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4%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임금 인상발 인플레이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데 따른 대처 방안이기도 하다.

유로존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유로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경우 임금은 5.7%나 급등하며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CB는 한창 진행중인 독일의 임금협상 추이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독일은 최근 몇년간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률을 기록했지만, 최근들어 인플레이션 위협이 가해지면서 노동단체들이 임금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트리셰 총재는 이 같은 인플레이션 위협 고조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트리셰는 지난주 성명에서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위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하강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하지만 경기하강 위험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데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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