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李대통령, 임기 초 어려움 전화위복 될 것"

도야코(일본)=송기용 기자 | 2008.07.09 18:52

(상보)이명박-부시 대통령, 3달만에 두번째 정상회담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당신이 임기 초에 어려움을 겪은 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G8(선진8개국) 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인생이라는 게 시련과 도전의 연속이다. 의도한 대로 쉽게 되지 않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한ㆍ미간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인들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또 한미 FTA가 양국 국회에서 연내에 비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줘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한미 FTA를 말하는 거 아니냐. 반드시 추진해 나갈 거다"라고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의회 통과를 약속할 수는 없지만 (국회 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고, 쇠고기 문제로 의지가 약해진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한미동맹과 관련, 두 나라 정상은 지난 50여 년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8월 5일과 6일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 한미동맹 미래비전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6자회담에서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 핵 신고의 완전성과 정확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북핵 폐기단계인 3단계 협상을 끈기있게 추진해 핵무기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함께 비핵화의 진전을 봐가며 향후 적절한 시점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직접 관련 당사국간 논의를 추진한다는 기존 인식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대외군사판매(FMS) 구매국 지위 향상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고, 양 정상은 이들 사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회담에서는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협의된 양국간 현안의 진전 상황을 점검함으로써 보다 내실 있는 후속조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북핵 폐기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도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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