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7.09 17:58

"협상 나섰던 분들 사임, 안타까워"

-"한중, 한일 FTA 협상개시까지 시간 걸릴 것"
-"올해는 한EU, 한인도 FTA 집중"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은 9일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관련 "내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쇠고기 협상에 책임을 지고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가 물러난 데 반해 외교통상부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 우루과이라운드때나 중국과의 마늘 파동때도 그랬듯이 주요한 통상문제가 지나갈 때마다 협상일선에 있었던 분들이 사임하는 일이 있었다"며 "안타깝다"고 심정을 피력했다.

김 본부장은 논의중인 한중,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개시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중, 한일 FTA는 협상개시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한일 FTA 모두 일단 시작해놓고 보자는 식은 곤란하다"며 "올해는 한·유럽연합(EU), 한·인도 FTA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중FTA의 경우 농업뿐 아니라 공산품의 경우 양국의 기술격차가 5년, 10년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업계의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서비스와 투자의 자유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측은 한중, 한일 FTA를 위해 일본과는 협상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중국과는 산관학연구를 진행중이다.

김 본부장은 오는 21일부터 진행될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각료회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타결 전망이 밝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만약 DDA가 타결되지 못한다면 국제 통상질서가 어려워질 것이므로 어떤 형태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각국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협상에 있어 농산물 분야에서는 개도국 입장을 유지하고, 공산품 분야에서는 공세적 입장을 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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