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이란 미사일 '순항중 증시 요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7.09 15:39

종가기준 최저가 행진…외인, 2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

코스피지수가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불거진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하락과 미국 증시의 상승 등 호재로 순항중인 코스피시장이 이란 미사일에 휘청거리며 1510선까지 밀린 셈이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날에 비해 14.09포인트(0.92%) 내린 1519.38로 거래를 마쳤다. 1510선대까지 밀리면서 전날에 이어 올들어 종가기준 최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를 강타한 것은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터져나온 이란의 미사일 발사였다. 시초가를 전날 종가에 비해 23.60포인트(1.54%) 상승한 1557.07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563.07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란 미사일 발사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전날에 이어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개인은 이날 1568억원까지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장마감 동시호가 10분간 716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정규시장에서 493억원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정규장에서 1712억원을 순매도하며 2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이 장중 최대 97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이는 등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동시호가에 들어가기 직전에 매수세로 전환, 정규시장을 493억원의 순매수로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운수창고, 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LIG손해보험은 전날에 비해 6.4% 오른 2만23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메리츠화재도 5.1% 상승한 9110원에 장을 끝냈다.

항공주들은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전날에 비해 각각 3.5%와 4.3% 상승 마감했다.


증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과대 낙폭이라는 평가로 4.1% 오른 8만4300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도 2.1% 상승한 5만9100원을 나타냈다.

전기전자는 당국의 개입으로 투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00원을 밑도는 등 환율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만8000원 떨어진 5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LG디스플레이는 6.3% 급락한 3만4350원으로 장을 끝냈다.

LG전자하이닉스도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의료정밀은 3.9% 급락했고, 의약품도 2% 가까운 내림세를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421개로 집계됐다. 지엔비씨더스한신기계는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86개였다. 보합은 6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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