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이건희 前회장 10일 결심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정영일 기자 | 2008.07.09 16:00

최후 변론 및 검찰 구형 예정..삼성 구형 수위에 촉각

'삼성 특검' 결심공판이 오는 1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민병훈 부장판사)는 오는 10일 '삼성사건'으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그룹 고위임직원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일 공판에서는 6차례에 걸친 공판에서 아직 삼성특검이 제출하지 못한 증거 2가지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지며, 곧이어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변호인단의 최후진술이 이어진다.

지난달 12일부터 진행된 공판에서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BW) 발행 가격이 적정했는가, 전략기획실이 사채발행을 통한 경영권 승계를 지시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돼 왔다.

6차례에 걸친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사실상 혐의를 완전히 부인했고, 이에 따라 특검과 변호인단은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진행했다. 특히 재판부의 면밀한 심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달 말부터 이 전 회장이 삼성의 모든 직책을 벗어나 '자연인 대주주' 신분으로 돌아갔지만 삼성 측은 '전 회장'에 대해 특검이 어느 수준의 구형을 할지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형의 수위가 재판부의 선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대주주 신분으로 돌아갔지만 현재의 신분이 어떻든 삼성 그룹 성장의 주역이었던 이 회장의 재판이라는 점에서 결과를 앞두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은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이렇다 할 행보가 없이 긴장 속에서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삼성사장단협의회 구성 이후 두번째 회의가 열린 9일에 협의회는 예정시간보다 20분가량 긴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되기는 했지만,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 사장들의 표정은 다소 밝은 편으로 이튿날 결심공판을 앞둔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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