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오늘은 자기주식 사는 날"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7.09 11:40

주가급락 잡아라…자사주 취득 및 대주주 지분확대 '봇물'

코스닥 시장에서 '자기주식취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가급락으로 신음 중인 코스닥 상장사 주인들이 회사 유휴자금 뿐 아니라 개인 쌈짓돈까지 동원, '긴급수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전에만 능률교육,한진피앤씨,화우테크놀러지, 모두투어네트워크 등이 자기주식취득결정을 신고했다. 7월 들어 자기주식취득결정 건수는 총 9건. 이중 코스닥 시장이 6건으로 코스피 시장 3건의 두 배다.

회사 돈이 아니라 대주주가 직접 '쌈짓돈'을 푸는 경우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유진기업은 오너 일가가 나섰다.

유경선 회장은 이날 자사지분을 추가로 장내매수하면서 지분율을 18.18%로 0.29%포인트 높였다고 밝혔고, 유 회장의 동생인 유순태씨도 지분율을 9.29%로 0.18%포인트 높였다.

오스코텍의 경우에도 김정근 대표가 직접 장내에서 매수하며 보유지분을 0.48%포인트 늘렸다. 이로써 김 대표 지분은 22.79%로 늘어났다.


리젠의 경우도 대표와 최대주주가 모두 나섰다. 리젠 사실상 지배주주인 라이브플렉스는 이날 0.45%포인트 추가매입을 신고하며 지분율이 8.76%로 높아졌고, 라이브플렉스와 특수관계인 김호선씨도 1.58%포인트 늘리며 지분율을 3.32%로 높였다. 고현석 리젠 대표도 1.66%추가매입, 지분율을 11.79%로 끌어올렸다.

제이엠아이도 제이엠텔레콤이 장내매수로 지분을 0.06%포인트 늘렸다. 제이엠텔레콤의 지분율은 이로써 12.82%로 늘어났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주가하락에 따른 주가 방어 의지의 일환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긍정적"이라며 "시장의 체계적 위험 탓에 실적대비 어쩔 수 없이 주가가 많이 하락한 기업의 경우, 기업의 재무건전성이나 펀더멘탈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주가 하락방어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많이 실시하는 듯 하다"며 "매물 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할 경우 자사주 매입은 제한적이나마, 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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