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대출 연체율 2.26%로 '급상승'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8.07.09 12:00

中企대출 연체율 전업종 상승… 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는 등 경기하강 여파가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의 전체 연체율은 1% 미만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건설업의 연체율은 2.2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더라도 0.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숙박·음식점업의 연체율도 전년말 대비 0.77%포인트 오른 2.19%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할 경우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기업경영여건 악화에 취약하다”며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안정적인 반면 중기 대출의 연체율은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전 업종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소매업이 0.53%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제조업과 부동산업 역시 각각 0.48%포인트와 0.3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6월말 현재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3%로 전년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중기 대출 연체율 상승 여파로 0.1%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6월말 기준)은 전년말 대비 0.03%포인트 내린 0.52%로 집계됐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중기 대출의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은행권의 손실흡수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3월말 현재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적립률(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84.1%를 기록하고 있다.

주 본부장은 “앞으로 자산 부문별 연체율 동향과 소호대출 등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은행들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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