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연속 하락…역외 손절매도 '포착'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8.07.09 09:40

추가 매도개입 가능성도 제기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환시 개입 의지가 강한 가운데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하락한 1026.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가 크게 내리고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환율 하락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외환당국이 역외와 역내에서 전방위적으로 개입을 단행,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환율 하락 쪽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환율이 하락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던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의 적극성을 잃었다.

이런 가운데 역외 세력들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달러 사자에 나섰던 역외가 며칠 사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일부에서는 손절매도(롱스탑)가 포착되고 있기도 하다.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달러 사자에 열을 올렸던 역외가 며칠 사이 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사자보다는 팔자로 대응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고 전했다.

환율이 크게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매도 개입이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 심리를 확실히 제거하기 위해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딜러는 "외환당국이 고강도 개입을 천명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 의도한 환율 수준이 아닐 수 있다"며 "좀 더 아래까지 생각해볼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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