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전자, 유럽 유수 조명업체 투자유치 추진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7.09 10:16

3자배정 유증 통해 지분 참여 방식..9월께 협상 마무리 전망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기업 알티전자가 세계적인 유럽계 조명기업 A사와 지분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유수의 조명기업이 국내 LED 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처음으로 제휴가 성사될 경우 알티전자의 LED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알티전자가 유럽계 조명기업 A사와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9월쯤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간 제휴는 알티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새로 설립되는 ㈜알티의 지분을 100% 취득한 후 유럽계 조명기업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알티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알티전자 측은 정확한 배정 지분율 등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40%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알티전자가 반도체 사업부를 ㈜알티로 물적분할키로 한 것은 이번 제휴를 위한 '정지작업'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알티전자의 물적분할 발표 당시 알티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부를 차기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구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알티전자의 LED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계 기업이 일본의 니치아, 미국의 크리 등 LED 원천특허를 보유한 기업들과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있어 LED 특허 분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티전자로서는 특허 걱정 없이 LED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어 의미가 있으며, 유럽계 조명업체는 알티전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LED 사업에 있어 아시아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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