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신화' 존 템플턴 경 별세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09 04:44
'월가의 신화'로 불리어 온 억만장자 투자자 존 템플턴 경이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5세.

1969년부터 카리브해의 바하마에서 기거해온 템플턴 경은 이날 오전 바하마 수도 나소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템플턴 경은 1912년 미 테네시주 윈체스터에서 테어나 1934년 예일대를 수석졸업하고 옥스퍼드 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30년대 후반 1만달러를 빌려 대공황 이후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폭락한 종목 104개를 매입해 4배의 수익을 거둔 일화는 지금까지도 월가의 신화로 전해내려온다.

1954년 설립한 템플턴 뮤추얼펀드는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장기간에 걸쳐 뛰어난 성적을 올린 펀드로 손꼽히고 있다.

1992년 4억4000만달러에 프랭클린 그룹에 매각 당시 템플턴 펀드의 규모는 220억달러에 달했다.

1972년에는 종교와 봉사활동 부문의 노벨상이라고 할수 있는 '템플턴 상'을 설립했다. 1987년에는 15억달러를 출연, 존 템플턴 재단을 설립, 물리학 우주과학 생물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등 투자 이외의 사회봉사활동으로 존경받아왔다.
1987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한국시장에도 관심이 많아 1997년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한국시장 종목에 지속적으로 투자,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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