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개월래 최대 낙폭, 배럴당 136달러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09 04:26

수요감소전망·달러강세·상품시장 약세..하락요인 첩첩

국제 유가가 4개월래 최대 폭으로 하락, 배럴당 130달러 중반으로 내려갔다.

8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33달러(3.8%) 급락한 136.0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3월19일 이후 최대이며 WTI 가격은 이틀간 9.25달러 내려앉았다.

WTI는 장중 한때 전날에 비해 6.23달러까지 낙폭이 확대, 135.14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유가급락은 주요 상품선물 벤치마크인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가 2.4% 급락하는 등 상품시장의 전반적인 '팔자'공세에 의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둔화로 투자자들이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를 매각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번주 들어 상품시장의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수요 감소 전망도 원유 선물시장의 매도 분위기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은 이날 미국의 올해 석유 수요량이 전년대비 하루 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9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기존의 전망치에 비해 40% 늘어난 것이다.

달러가치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로 돌아서고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체 투자자산인 원유시장의 투자자금 이탈을 가속화시켰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유가 급등에 대한 강한 우려가 나온 점도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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