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G스틸 노조, 사측에 백지위임...무분규 타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7.08 18:55

회사 기본급 2% 인상, 성과금 150%, 격려금 200만원 지급으로 화답

BNG스틸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노조가 사측에 제반 사항을 위임하는 것으로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냈다.

윤달수 BNG스틸 노조위원장은 8일 "최근 유가 및 원자재가 폭등, STS(스테인리스스틸) 시장의 불황에 대한 위기를 인식하고 회사가 추진 중인 STS초극박설비 증설을 조기 준공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임단협의 제반 사항을 회사 측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BNG스틸 노조는 지난달 26일 이 안건을 조합 투표에 부쳤고 이달 7일과 8일 이틀간 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64%(총원 374명, 투표참가인원 367명 중 235명 찬성)로 가결됐다.

회사는 노조의 협조에 부응하기 위해 임금을 기본급 대비 2% 인상(3만3000원), 경영성과금 150%, 타결 격려금 200만원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윤달수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BNG스틸 전 조합원의 깨어있는 의식을 바탕으로 지난 10여 년간 무쟁의를 이룩한 경험과 그간 쌓아온 노사간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합의를 이뤄낸 BNG스틸의 무교섭 타결 소식은 최근 민노총의 정치파업 등으로 어수선한 노사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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