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행장 "외인 지분 30~40%가 적정"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7.08 16:39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8일 "민영화가 되면 외국인 지분율이 30~40% 정도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고 산은이 전했다.

지점 개점식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민 행장은 "산업은행은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 없이는 국제 경쟁력을 가진 투자은행으로 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을 외국 기관에 파는 것도 마이너스고 그렇다고 외국인 지분을 안받으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논란이 일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2년동안 산업은행 지분 49%를 매각하고 또 다시 2년동안 나머지 지분 51%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4년간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산업은행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한국개발펀드(KDF)를 설립해 중소기업 지원과 지역 균형개발, 북한지원 등의 정책금융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과거에는 권위주의의 상징물이 필요했지만 앞으로 민영화되면 시장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면서 "8층 총재실을 줄여 산은지주회사 직원 100명을 입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최근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산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에 대해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황 회장은 산은이 분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폭제며 그물 속의 새끼 상어 역할을 하고 있어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참치잡이 원양어선의 냉동시설이 용량을 초과하면 참치를 그물채 끌고온다"면서 "그물 속에 새끼 상어를 집어 넣으면 참치들이 긴장을 하면서 죽지 않고 살아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