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TV, 손발묶인 하나TV 추월 '초읽기'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7.09 09:27

하나로 TM중단으로 주춤한 사이, 메가TV 맹추격 격차좁혀

KT의 '메가TV'가 이르면 이달중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를 제치고 프리 인터넷TV(IPTV) 시장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시장 1위인 하나TV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텔레마케팅(TM) 중단으로 가입자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메가TV는 가입자수를 꾸준히 늘리면서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9일 KT, 하나로텔레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프리 IPTV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메가TV와 하나TV의 가입자수는 6월말 기준으로 각각 70만명과 80만명으로 집계됐다.

▲프리 IPTV 가입자수 추이 (단위 만명)
IPTV 상용화를 앞두고 올들어 메가TV 가입자수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KT는 TM 중단에도 불구,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를 10만명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나TV는 5월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TM 중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나TV 가입자수는 5월과 6월 두달 연속으로 5만명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월말 91만명에 달했던 하나TV 가입자수는 현재 80만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하나TV의 가입자 감소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 MBC 프로그램 유료화로 인한 소비자와의 갈등 등으로 이탈 가입자는 늘고 있지만, TM중단으로 이를 만회할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설상가상'으로 TM 중단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40일간 하나TV 영업의 토대인 초고속인터넷 영업정지 제재를 받아 오는 8월까지 하나TV 가입자 이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비해 KT는 TM중단에도 불구하고, 유선통신 1위 사업자로서의 영업망 등을 발판으로 꾸준히 메가TV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KT는 6월에도 6만여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 메가TV 가입자수는 현재 70만명 고지에 올라섰다.

KT 관계자는 "체험가입자의 해지 등으로 연초에 비해 순증가입자 규모는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가입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일정기간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체험가입자를 해지 요청시까지 가입자수에 포함하고 있다.

두 업체의 가입자 증감추세가 이어질 경우 메가TV는 이달중 2006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 IPTV의 효시인 하나TV를 누르고, 프리 IPTV시장 1위에 등극, 오는 9월 상용 IPTV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IPTV의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 마련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전송을 포함한 진정한 IPTV는 오는 9월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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