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00선도 위협.."새 전환점 나올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7.08 16:02
코스닥지수가 500 지지선마저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코스닥지수 500선은 투자심리에 영향이 큰 상징성을 갖는 지지선으로 지난 2005년 8월말이후 단 한번도 무너진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00선 지지 여부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추가하락이냐 기술적 반등이냐를 놓고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 때 505.58까지 밀리며 5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날 지수 종가는 515.92로 회복됐지만 500 지지선까지 3% 남짓 여유밖에 남지 않았다. 1일 하락폭이 크다면 언제든지 500선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과도한 급락" 공감대 확산〓아직까지 500선 붕괴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관측은 엇갈린다. 우선 코스닥시장이 심각한 과매도 국면으로 추가 급락보다는 500선 지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한 축을 이룬다. 최악의 경우 500선이 무너진다고 해도 큰 폭의 추가하락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만약 500선이 크게 무너진다면 코스닥시장은 2004년 수준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미 극심한 과매도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만큼 500선 인근에서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낙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반등이 나온다면 의외로 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500선 지지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수 500선은 상징성만 가질 뿐 큰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강한 지지선은 아니다"며 "현 상황은 500선 지지여부 보다는 언제쯤 기술적반등이 나와주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상승추세 전환, 오래 걸릴듯〓일부에서는 낙폭 과대로 기술적 반등이 나온다고 해도 하락추세 자체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에서 반등한다고 해도 590∼600 수준에서 기술적 반등은 일단락되고 이후 장기 약세 내지 횡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따라 반등이 나오면 코스닥종목 비중을 크게 줄이고 현금화를 통해 약세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스닥 종목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명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이나 환율 및 경기에 민감하지 않는 종목, 2분기이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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