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숨진 국토대장정, 일시 중단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7.08 15:39
↑국토대장정을 주최하는 회사 홈페이지의 홍보 포스터

여대생이 행진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모 기업의 국토대장정이 일시 중단됐다.

이 기업 관계자는 8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국토대장정 일정은 마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행진에 참가한 일행 140여 명은 지난 2일 경남 통영을 출발, 오는 22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참가자들은 8일 행진에 나서지 않고 숙영지에서 휴식중"이라며 "사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겠다는 학생들이 있어 설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과는 보상 등 후속조치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행진 대오에 응급차 3대가 따라다니고 상주하는 의사가 있다"며 "11년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런 큰 사고는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도 행사를 이어갈 지는 회사 내부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행진중 쓰러진 A(22, 대구 모대학 4년)씨는 구급차로 옮길 때부터 이미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의사 대신 응급구조사가 동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구급차는 2대가 있었고 의사는 없는 대신 응급구조사가 있었다"며 "A씨가 쓰러질 당시에는 호흡이 있었으나 구급차로 옮긴 후 무호흡 상태가 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119구급차가 시간이 걸리자 자체 구급차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시내쪽 병원으로 옮겼다"며 "병원에서 상태를 점검했을 때도 무호흡 상태였고 곧 도착한 119구급차가 A씨를 더 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토대장정 참가자 A씨는 7일 오후 3시10분경 경북 경주시 산내면 신원리 도로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 시간여 만에 숨졌다. 경주지역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6.4도였고 6일 오전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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