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업으로 생산차질 하루 50억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7.08 14:49

4시간 부분파업 30억원에서 전면파업으로 위기감 고조

노조 파업으로 금호타이어의 재무적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회는 8일을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광주 공장 조합원 2800여명 중 431명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조업에 복귀할 수 없다며 광주, 곡성, 평택 등 국내공장 3곳에서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주 4시간 부분파업으로 하루 생산차질액이 30억원에 이르던 것이 전면파업으로 그 규모가 50억원으로 불어났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236억원의 적자를 내고 올 1분기에도 315억원의 적자로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몰리고 있는데 노조는 임금인상에 성과급, 상여금까지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니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와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뾰족한 안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690원 인상과 정기상여금 50% 인상, 지난해분 추가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어느 하나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생존'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단행돼야 한다는 게 금호타이어의 입장. 그러나 노조는 파업으로 맞대응하며 요지부동이다.

노조는 회사가 구조조정안을 철회해야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등은 추후 논의할 부분이라며 노조도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올해 누적적자가 심각한 상황인 광주공장에서 구조조정이 단행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단시일 내 협상이 타결될 지는 미지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회사의 경영난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며 이는 결코 노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화를 통해 파업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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