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판매 정육점 일가 '돈방석'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7.08 16:18

박창규 사장 일가 정육점·식당 매출 급증, 언론 보도에 '홍보' 효과도

육류 수입업체로 미국산 쇠고기를 공개 판매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에이미트 본점은 하루 매출이 20~3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1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본격 판매하면서 하루 매출이 1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쇠고기 전문식당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공개 판매하고 있는 다미소 양재점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로 매출이 종전보다 30~40% 늘었다.

에이미트 본점과 다미소 양재점은 '미국산 쇠고기 홍보대사'를 자처 하고 있는 한국수입육협회 임시 회장을 맡고 있는 박창규 사장 일가가 운영하고 있다.

에이미트 본점은 박 사장의 부인 이현무씨가 운영하고 있다. 법인 등기부등본상 대표이사는 이현무씨다. 장남인 박종민씨는 에이미트 관리팀장으로 이현무씨와 함께 에이미트 본점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정육점이 아닌 식당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잘 팔린다고 보도되고 있는 다미소 양재점은 차남 박종현씨가 맡고 있다. 박종현씨는 양재점 사장으로 모회사 에이미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공급받아 판매중이다.


다미소는 저가 수입 쇠고기 전문점을 표방한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에이미트의 관계사 에이미트FC가 운영하고 있다. 에이미트FC는 다미소와 함께 직화 구이류 위주의 '오래드림'이라는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다미소, 오래드림 모두 가맹 사업이지만 다미소 양재점과 부평점은 직영점이다. 다미소 가맹점은 6개. 오래드림은 전국에 50개 가맹점이 있다.

수입육협회 임시 회장을 맡고 있는 박창규 사장은 "어제까지 도매 물량까지 합해 총 20톤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다미소 양재점 관계자는 "돼지고기, 쇠고기 판매 비율이 7:3이었는데 미국산 쇠고기를 본격 판매하면서 돼지고기 쇠고기 판매 비율이 3:7 으로 역전됐다"며 "매출이 30%~40%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가맹점인 오래드림 화곡동점도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판매 비중은 돼지고기가 70%로 압도적으로 높다. 오래드림 화곡동점 관계자는 "일주일에 세번 에이미트 본사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공급받아 판매해왔다"며 "최근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돼지고기가 70%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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