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중소기업대출로 1조 공급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7.08 14:00
기업은행이 오는 8월부터 영세소상공인과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해 평균 7%초반의 금리로 1조원의 '중소기업 희망대출'을 공급한다. 7%는 기존의 기업 대출금리보다 약 2.7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 행장은 "1조원 가운데 5000억원은 영세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네트워크론, 5000억원은 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성장유망기업, 경영혁신 기업들을 위한 대출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희망대출에 쓰이는 1조원은 지난 5월13일 출시된 중소기업희망통장의 예금잔액 2조원 가운데 절반을 활용하는 것이다. 중소기업희망통장의 예금잔액은 지난 3일 2조원을 돌파했다. 2조원 가운데 1조원은 대기업이 특정업체 지원을 위해 맡긴 것이고 나머지 25%는 중소기업, 나머지 25%는 공공기관과 개인 등의 예금으로 조성됐다.

윤 행장은 "금리를 7%대 수준으로 대출을 해주면 은행 입장에서 다소 부담이 있겠지만, 업무 비용을 절감하면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중소기업들의 연체율 등이 지난해 말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며 "상반기 전체로도 그렇고,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하반기 이후 은행 중기대출 건전성 등과 관련해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해 대손충당금을 1000억원 가량 더 쌓아놓는 등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했던 만큼 1분기 연체율은 다른 은행에 비해 훨씬 양호하고 2분기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건전성과 관련, 그는 "순이자마진(NIM)은 은행 간 경쟁 심화로 심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교차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 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인 NIM 관리가 앞으로 은행 경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폭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잘 돼있어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윤행장은 "8월 중, 'IBK월드'라는 카페형 소규모 점포를 2개 오픈할 예정"이라며 "보험사 인수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민영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논해야 할 얘기"라고 답했다.

취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윤 행장은 "공무원 시절에는 인솔 인원도 적고 지시만 하면 됐지만 기업은행 직원은 1만명에 가깝다"며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는 스킨십 경영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전국의 은행 지역본부와 2~3주에 한번씩 등산을 다니고 타운 미팅등을 강조하는 것은 이같은 생각을 구체화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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