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급락은 산업자본 과다투입 탓"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7.08 10:45

중국 3대 증권사 분석… 유동성 안좋지만 하반기 반등 낙관

중국 증시 유동성은 비관적이지만 하반기 증시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화통신은 션인완궈, 궈타이쥔안, 중신증권 등 중국 3대 증권사가 '제3차중국금융시장투자연구원회의'에서 중국 증시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내놓았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일단 증시 유동성은 연초와 다름 없이 비관적이라고 분석했다.

리쉰레이 궈타이쥔안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환매량과 보호예수 해제물량 등을 분석해 볼 때 증시로부터의 자금 순유출은 연초와 다름없이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전체 유동성은 증가하고 있지만 증시 유동성은 연일 하락하고 있다"며 "주식형펀드의 가입 신청이 줄어들고 있으며 펀드 환매는 늘고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급락 현상에 대해선 산업 자본의 증시 과다투입으로 주가 조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천샤오셩 션인완궈 수석 애널리스트는 "얼마전까지 과도한 산업자본이 증시에 흘러들어왔다"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를 이용해 상당수 산업자본과 주식 대량 보유자들이 주가 상승을 기다려 대규모 매도에 나서자 주가 급락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유동성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증시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리 궈타이쥔안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상 하반기 기업 실적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라며 "그러나 하반기 경제가 연착륙 할 경우 증시 반등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웨이칭 중신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인플레 압력이 낮아지고 화폐 정책은 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상황은 상반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올해 기업 실적 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며 방어주 위주의 투자를 추천했다. 하반기 경기 회복에따라 자동차주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세 증권사는 올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기업 실적 증가율은 18%~20% 정도가 될 것이라며 전년비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업종은 약세장에서 상당히 선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타이쥔안증권은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석유화학, 증권, 보험, 전력, 금속, 방직 등을 꼽았으며 철강, 건설자재, 의약, 석탄 등은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쉰레이 애널리스트는 "원가부담이 적고, 약세장에서 강한 의약, 통신서비스, 의복, 소매업 등 업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웨이칭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반등과 밀접한 자동차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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