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역내·외 전방위 압박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8.07.08 09:13

환율 1030원대로 하락

외환당국이 역내(서울 외환시장)와 역외에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에 대한 부담을 느껴가고 있다. 환율은 1030원대로 떨어졌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하락한 103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수준에서 방향 탐색을 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공동으로 발표하면서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로 인해 당분간 달러 매수 심리가 한풀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당국은 서울 현물환 시장을 포함,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 매도 개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관계자도 이를 인정했다.

전날 뉴욕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6원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현물환 종가보다 7원 이상 급락한 것이다.


외환당국이 역외와 역내에서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당분간 환율은 상승 시도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수급 구도가 여전히 수요 우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제 개입 강도가 약하다면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도 높다.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외환당국의 강력 경고에 매수 심리가 취약해진 것은 맞다"면서도 "실제 액션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시 환율은 위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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