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상반기 기아차의 내수판매 증가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위탁 생산되는 '모닝'의 판매가 호조라 해도 지분법 평가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내수판매는 경차 '모닝'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66%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15%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모닝'은 35.1% 지분만 갖고있는 동희오토에서 전량 위탁 생산 중이며 수익성을 결정하는 자체 생산 차량의 내수판매는 오히려 11.7% 감소했고 수출 선적량도 13.4%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설비가동률도 지난해 상반기 71.7%에서 올 상반기 66%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기아차의 올해 내수판매 목표치도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32만2000대에서 36만4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목표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2%, 상반기 대비 36% 증가한 21만136대다.
삼성증권은 "올해 내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반기 월 평균 2만5700대 판매에 더해 신모델로 월 9300대를 판매해야 한다"며 "그러나 신모델로 인한 월 판매 증가효과는 5000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을 결정하는 자체 생산 판매량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41%를 차지하는 경트럭 수요 약세와 과다한 해외재고로 인해 급감할 것"이라며 "구 모델의 해외재고를 줄이지 않는다면 신모델 출시 효과는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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