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부회장 "경영은 마라톤과 같아..."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8.07.08 11:00
"마라톤에서 너무 욕심을 내고 달린 사람은 절대 결승점을 통과할 수 없으며, 기업도 마라톤처럼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투자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의 이른바 '마라톤 경영론'이다.

sk에너지는 7월 사보 '경영은 마라톤과 같다, 마라톤 CEO의 희망 레이스'란 글을 통해 신 부회장의 마라톤 경영론을 집중 조명했다.

마라톤 결승점의 환희와 좋은 경영실적은 모두 고난의 역정에서 얻을 수 있으며, 남들이 뛰는 과정을 지켜보기 때문에 기록을 속일 수 없는 것처럼 경영이나 일도 속임수나 허세를 부려서는 안된다는 게 신 부회장의 지론이다.

신 부회장은 환갑을 앞둔 2001년 처음 마라톤을 접했다. 98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마라톤이 효과가 있을 것이란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이틀에 한번씩 2개월 동안 7.6㎞의 남산순환도로를 왕복으로 달렸는데 신기하게도 무릎 통증이 사라지고 몸에 새로운 활력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 부회장은 그 해 10월 춘천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18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고, 2007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3시간57분13초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4월 보스톤 마라톤대회에 나간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왼쪽)과 임직원들이 피니시 라인에 들어서며 환희의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SK에너지 마라톤 동호회원 26명과 함께 아마추어 마라토너 세계에서 꿈의 레이스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한국 문화와 SK에너지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마라톤은 나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었을 뿐 아니라 성숙한 경영철학을 정립하는데 밑거름이 된 나의 '운명'이자, 왕성한 경영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기초체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기회만 되면 운동화 끈을 조이고 요즘도 새벽녘에 집 근처를 5㎞씩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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